야당 '몰라요' 윤진숙 업무보고 안 받겠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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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야당 의원들이 23일 예정된 윤진숙(58) 해양수산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안 받겠다고 선언했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 의원들은 22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비도덕성과 함께 진정성 없는 언행으로 해양수산부장관으로서 부적격함을 엄중히 지적했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며 “23일로 예정된 해양수산부 소관업무보고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여야의 원내 지도부가 만장일치로 임명을 반대하고, 모든 언론이 한 목소리로 부적격이라고 판단한 국무위원 후보자는 윤진숙씨 말고는 없었다”며 “국민 64.7%가 반대하고 고향 부산시민들조차 고개를 돌린 부적격한 인사”라고 덧붙였다.

이어 “44일간의 가장 긴 청문회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의 해양수산관련 정책질의에 대해 변변한 답변 한번 하지 못하고 헛웃음으로 청문회를 희화화했다”며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인사기준인 전문성조차 갖추지 못한 비전문가로 전혀 준비되지 않은 장관후보자임을 스스로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윤 장관은 이달 2일 인사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공부) 해놓고 잊어버렸네…”, “몰라요”라고 답하며 자질 논란을 일으켰지만 박 대통령은 윤씨를 장관에 임명했다.

윤 장관은 이미 코미디 소재로 활용될 만큼 논란의 중심이 됐다.

MBC 앵커 출신 최일구(53)가 13일 코미디 데뷔 무대에서 ‘몰라요’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최일구는 윤진숙 장관과 관련해 “잘못된 인사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내가 겪어봐서 뼈저리게 알고 있다”라는 멘트를 날렸다.

SNL은 6일 방송에서도 개그우먼 정명옥이 ‘수산시장 팀장’으로 윤 장관의 외모는 물론 ‘몰라요’ 말투까지 따라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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