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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개발|물 - 해수탈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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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해수 1「리터」에 염분 35·4그램>
인구증가와 공업용수의 증대 등으로 세계의 물 부족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하여 각국에서는 해수를 탈염하여 진수로 만든다는 거창한 계획에 착수하게 됐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해수 1리터에는 평균 34·5그램의 염분이 들어있다. 가장 많은 것이 식염으로서 26그램이고 다음이 염화 「마그네슘」으로 3·7그램이며 그밖에도 황산「칼슘」 황산「마그네슘」 탄산「칼슘」 등 여러 가지가 들어있다. 여기서 염분 34·5그램만 제거한다면 해수는 진수가 된다.
그러나 기술상으로는 간단하면서도 경제성 있게 해수를 탈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 전세계에서 일산 2천톤 이상의 해수탈염- 진수전환 「프랜트」 36개소가 가동됨으로써 1일 20만톤이 만들어지고 있고 다시 11개소(1일 5만8천톤)의 「플랜트」가 건설중이지만 아직 수도요금에 비해 훨씬 「코스트」가 비싸다.

<탈염법은 네 가지 물과 염분을 분리>
지금 그러한 「플랜트」에서 채용되고 있는 탈염법은 주로 (1)증류법 (2)냉동법 (3)전기투석법 투석 (4)역침투법의 4종류, 어느 것이나 외부에서 열적·기계적·정기적·화학적으로 「에너지」를 주어서 물과 염분을 분리하고 있다.
(1)의 증류법은 해수를 가열해서 수분만 증발시키는 방법인데 다단 「플래쉬」식 증기가암식·원자로식 등 장치와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다.
(2)의 냉동법은 해수를 얼려서 염분을 빼는 것인데 증류법에 비해서 장치가 적어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도 직접 냉동법 등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세계 각국 앞다퉈 해수이용 서둘러>
(3)의 전기 투석법은 해수에서 염분만을 막을 통해 빼버리는 이른바 「이온」 교환막법이다. 투과율을 좋게 하기 위해 막 양쪽에서 전압을 걸어준다.
(4)의 역침투법은 물만 통과하는 반투막을 써서 침투압에 의해 염분과 수분을 가르는 방법. 여기서는 막 양쪽에서 기계적인 압력을 주고 있다. 이상의 방법들은 어느 것이나 일단일장이 있으나 그래도 가장 안정성이 있고 실용적인 것은 증류법. 선진국에선 미국이 가장 열심으로 내무부에 염수국까지 두고는 「텍사스」주 「프리포트」 등 5개소에의 일산 3천8백톤급 3개와 1천톤급 1개, 8백톤급 1개의 「데먼스트레이션·플랜트」를 건설해왔다.
그런가하면 사막의 나라 「쿠웨이트」에서도 23기의 탈염 「플랜트」를 운전하여 1일 5만톤의 진수를 만들고 있다. 그밖에 소련 화란 영국 「스페인」 「모로코」 이태리 「페루」 「베네수엘라」 「아랍」 연합 「이스라엘」 일본 등이 탈염 「플랜트」를 갖고 있고 인도 「그리스」 등이 연구중이다. 건설중인 것을 포함해서 전세계에 일산 1백톤 이상의 탈염 「플랜트」가 6백대나 있고 2천톤 이상이 47개나 있다고 하니 본격적인 해수 이용시대로 들어선 느낌.
그러나 주류파인 증류법으로는 수도요금의 3내지 10배이므로 값을 싸게 하기 위해 초대형의 원자로를 써서 발전과 탈염의 이중 목적 또는 여기에 방사성 동위원소(라디오·아이소토프) 제조를 더한 삼중목적의 원자력 탈염 「플랜트」가 계획되기에 이르렀다.

<제일 싼 방법 써도 수도 요금의 3배>
대표적인 것이 남 「캘리포니아」 수도청이 미국 원자력위원회 내무부 염수국 「로스앤젤레스」시와 전력회사 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MWD 「메트로폴리탄·워터·디스트릭트」 계획. 「한지턴」 해안에서 8백미터 떨어진 곳에 16헥타르(헥타르=정보)의 인공섬을 만들어 총경비 4억3천만「달러」를 들여 출력 90만킬로와트의 원자로 2기를 오는 70년부터 75년에 걸쳐 완성시켜 1백80만킬로와트의 전력과 일산 60만톤(현 서울시 급수능력을 약간 상회)의 진수를 만들 계획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영국·소련 등이 대대적으로 원자력 탈염 「플랜트」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 나라도 70년도 초에나 50만킬로와트급의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착수할 계획으로 있는데 해수탈염도 겸하게 하여 이중목적을 달하도록 추진하는 것이 어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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