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정대세 해트트릭 기록…수원 4-1 대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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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29·수원)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진출 이후 첫 해트트랙을 기록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슈퍼 매치 퇴장의 아픔을 씻은 맹활약이었다.

정대세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8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경기에서 전반 17분, 전반 25분, 후반 43분에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정대세는 단숨에 시즌 4골을 터트리며 데얀(서울·5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정대세는 지난 14일 서울전에서 전반 39분 경고 누적 퇴장을 당했다. 수원은 서울과 1-1로 비겼지만 슈퍼 매치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던 정대세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정대세의 퇴장에 “큰 경기에 본의 아니게 퇴장을 당하게 돼 심적으로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계기로 선수 스스로가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7라운드 부산전을 건너뛴 뒤 나선 정대세의 플레이는 날카로웠다. 득점 기회가 생기면 최대한 정확하게 차 넣으려 했다. 결국 4개 슈팅 가운데 3개나 유효슈팅을 기록했고, 모두 골로 연결시키는 적중률을 과시했다. 퇴장 아픔을 딛고 이뤄낸 만큼 정대세에게는 남다른 해트트릭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수원 입장에서도 정대세의 해트트릭은 반가울 수밖에 없었다. 서정원 감독은 정대세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기대했다. 이번 해트트릭을 통해 들쑥날쑥했던 경기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동력을 찾았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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