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폐업 안갯속 행보…합의안 타결 실패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진주의료원 폐업을 두고 경상남도 의회가 갈등을 겪고 있다.

19일 경상남도 의회에 따르면, 경상남도 의회 여야 원내대표는 어제(18일) 저녁 늦게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개정안 처리를 2개월간 유보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소속 일부 의원이 강하게 반발, 최종 타결에는 실패했다. 이에따라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상남도 의회는 회의 시한인 18일 자정을 넘길때까지 타결점을 찾지못해 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정족수가 부족해 실패했다. 결국 이날 본회의는 자동적으로 유회됐다. 진주의료원 폐업은 다음 임시회에서 다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임시회는 5월 9일이다.

당초 새누리당측은 진주의료원 해산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한 후 1개월간 심의를 보류하고 대화를 갖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개혁연대측은 조례 개정안을 상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1개월 간 대회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자는 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양 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대립각을 새우다가 본회의에 상정하지만 2개월의 시간을 갖고 6월 임시회에서 최종 처리하기로 원내 대표끼리 잠정타결했다. 서로의 안을 각각 절충한 셈이다.

문제는 그 이후다. 정당별 토론회를 진행, 민주개혁연대측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민주노총 노조원에게 봉변을 당한 일부 새누리당 의원을 중심으로 반대입장을 굽히지 않아 결국 합의안 타결에 실패했다.

이번 진주의료원 폐업 안건이 다음 임시회로 미뤄지면서 보건의료노조의 본회의장 점거와 경상남도 도청 옥상 철탑 농성 사태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진주의료원 폐업을 두고 새누리당과 민주개혁연대는 안건 상정 여부, 심의 기간을 두고 대립각을 세워왔다.

[인기기사]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아주대가 만든다" [2013/04/18] 
·간호조무사가 간호사 된다니…간호사들 반발 [2013/04/18] 
·의사에 이어 노조도 ‘저수가 개선’ 요구하고 나서 [2013/04/18] 
·동서식품, 세무조사 받고 휘청거리나? [2013/04/18] 
·비아그라를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다고? [2013/04/18] 

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