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리버풀 ‘8강 수능 합류’

중앙일보

입력

2001-2001 유럽프로축구 챔피언스리그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이 8강에 합류했다.

결승보다 더 어려운 예선전이였다.

B조예선 1위를 고수하던 AS로마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최하위였던 리버풀이 85년 이후 처음으로 이 대회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또 바르셀로나도 히바우두와 사비올라의 결장속에도 갈라타사라이를 물리치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열린 16강 B조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 13분 루이스 엔니케의 결승 골에 힘입어 갈라타사라이(터키)를 1-0으로 꺾고 승점 9점을 기록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주포 히바우두가 지난 17일 레알 마드리드와의 ‘클래식 더비’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결장한 바르셀로나는 사비올라 마저 컨디션 난조로 빠져 공격력이 최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좌우 측면을 살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13분 로쳄백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이 갈라타사라이의 몬드레곤 골키퍼 가슴에 맞고 흐르자 달려들던 루이스 엔니케가 문전에서 마무리, 승부를 갈랐다.

심장병수술로 잠시 지휘봉을 놓았던 제라르 훌리에르 감독이 5개월만에 벤치에 다시 앉아 팀을 진두지휘한 리버풀은 야리 리트마넨과 에말 헤스키의 연속 골로 로마를 밀어내고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리버풀은 전반 6분 문전 혼전 중 상대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리트마넨이 차 넣어 선취 득점을 했고 후반 19분 에밀 헤스키의 강력한 헤딩슛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버풀의 스트라이커 마이클 오웬은 부상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부상에서 회복한 로마의 바티스투타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1분 델베키오 선수와 교체됐다.

이밖에 승패에 관계없이 이미 8강행에 진출한 A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보아비스타를 3-0으로 물리쳐 조 1위를 확정 지었고 뮌헨은 낭트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C조)를 비롯해 맨체스터와 뮌헨(이상 A조), 바르셀로나, 리버풀(이상 B조), 데포르티보(D조)등 6개 팀이 8강 티켓의 주인이 됐고 나머지 2장을 놓고 파나시나이코스와 포르투(이상 C조), 아스날과 레버쿠젠(이상 D조)이 경합 중이다.

Joins 이병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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