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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경찰관 면직처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성북경찰서의 고대 「데모」 여학생 구타사건을 조사중인 치안국은 8일 상오 폭행 경찰관 권오채 순경을 8일자로 면직하고 관련수사 주임, 수사계장을 징계위에 회부하라고 시경에 지시하는 한편 성북서장 장세준 총경을 내무부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고막도 터져, 데모학생 구타에 새 사실>
고대 「데모」 학생 구타사건으로 말썽이 되고있는 요즘 지난 4일 고대 앞에서 「데모」를 하다가 성북서에 연행되었던 학생들이 형사들에 의해 얻어맞아 고막이 터지는 등 중상을 입은 사실이 새로 드러났다.
고대법과 2년 김영민(21)군은 이날 밤 성북서 형사실에서 자인서를 쓰는 서두에서『6·8부정선거 규탄 「데모」에 나섰다가…』라는 글귀를 쓰자 지나가던 김 모 형사가 이를 보고 『부정선거가 뭐냐』고 하면서 오른 뺨을 때려 김군은 고막이 터져 그 자리에서 쓰러진 것을 또 구둣발로 짓밟는 바람에 왼쪽 손등과 허리에 중상을 입었다.
또한 이날 밤 고대신문사 기자 이강칠(신방과 3년·22)군이 「데모」취재를 마치고 교문을 나오다가 이정숙(철학과 2년)양 등과 함께 성북서에 연행 기자증을 보였는데도 『학생이 무슨 기자냐』고 마구 때려 허리 등에 부상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성북서 장세준 서장은 『잘 봐달라 치료비는 다 물겠다』고만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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