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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순·곡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구 자유당 구 민주당 세력, 그리고 지리적으로 동서로 3백리 넘어에 걸쳐 있는 화순 대 곡성간의 지연 싸움이 두 갈래로 얽힌 혼전구-.
공화당의 기세풍씨는 방대한 조직이 「백업」하고 있고 그가 화순에서 당선되었던 고 구흥남씨(3·4대=화순) 선거사무장을 지낸 전력으로 구 자유계 포섭을 기대하고 있지만 자유당에서 조순씨(2·3·4대 의원)가 출마하는 바람에 구 자유당계의 기반은 거의 조씨에게 쏠릴 가능성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6대 선거에서 고 구흥남씨를 누르고 당선된 양씨는 원내 부총무를 지내고 5·3선거 때엔 화순에서 윤보선씨가 압승하는 등 착실한 조직 기반을 과시. 그러나 지난 63년 선거 때 고전한 곡성쪽이 구 자유당의 단단한 기반인데다 출신지인 화순표를 같은 마을의 기씨와 양분하는 것이 약점.
한편 구 자유당의 당무위원(선전위원장 및 원내총무)파 민의원 운영위원장 등 당당한 관록을 가진 자유당의 조순씨 측은 양·기 두 후보가 화순군 춘양면의 한 마을 출신으로 산표가 있을 것이라는데 착안, 『이번엔 곡성사람을 뽑자』는 구호를 곡성에서 내세워 곡성표 분산을 막는데 주력하는 동시에 화순 쪽에서도 기·양 두 후보사이에 쐐기를 넣으면서 직접 유권자 속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특히 화순에서의 양·기씨 대결은 기씨의 선거사무장인 양회영씨(전삼의원)가 양회수씨와 같은 문중이어서 문중표가 갈라질 형세인데다 또 화순에서 광주로 통하는 「너릿재」의 「터널」 공사를 싸고 서로 자기 힘이 작용한 것이라는 입씨름이 오가는 등 3자3양의 이색진 득표싸움. <윤기병 기자>
◇후보자 ②조순(54·자유) ⑤최영섭(53·대중) ⑥양회수(45·신민) ⑦기세풍(51·공화) ⑧최영수 (31·한독) ⑩박재준(45·통사) ⑪고광국(42·민주)
◇63 총선투표 상황 양회수(민정)=32,222 구흥남(공화)=26,416 최영섭(자민)=11,657(외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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