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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곳서 폭발물 참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6일 하루 동안 포항 해병기지를 비롯한 강원도 양구·홍천 등 세 곳에서 폭발물 사고가 일어나 8명이 죽고 1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포항=김건진기자】26일 하오 2시 40분 포항 해병기지 수송사격장에서 해병 제1상륙사단 2중대 및 3중대 장병들이 박격포 훈련을 하던 중 훈련장에 묻혀있던 3·5 「인치」「로켓」포 불발탄 1발이 폭발, 사병 6명이 죽고 5명이 중상을 입고 5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포항 해군병원에 입원중인데 1명은 생명이 위독하다. 이 부대는 지난 3월 28일부터 한 달 예정으로 교육을 받아왔다. 이 날 이 부대는 60「밀리」와 70「밀리」의 박격포 운용에 관한 강의와 실습훈련을 받고 있었다.
훈련장병 중 한 사병이 깔고 앉은 철모 밑바닥에서 갑자기 폭음과 함께 포탄이 터져 삽시간에 참변을 당했다.
이날 훈련 중 순직한 사병들은 미군 당국으로부터 파월 장병과 같은 보상을 받게 된다.
강기천 해병대 사령관은 27일 이 사고로 순직한 사병 및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망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이병 홍덕화 ▲이병 이정수 ▲일병 주재순 ▲일병 노송준 ▲일병 김경남 ▲일병 최길중
【춘천】이날 밤 12시쯤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4반 염옥순(31) 씨가 뒷산에서 주워온 지뢰를 분해하다 터져 염씨와 옆에서 구경하던 염범모(24)씨가 죽고 김낙범(26)씨가 부상.
▲같은 날 하오 3시쯤 홍천군 두촌면 철정리 1구 2반 윤윗골에서 학교에서 돌아오던 철정국민학교 4년 윤덕규(11) 군과 3년 남궁재국(11) 군이 종류미상의 폭발물을 주워 바위에 얹어놓고 두들기다 폭발, 윤 군은 중상, 남궁 군은 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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