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한동대는 28일 등록금 인상폭을 6단계로 차등화해 학생이 형편에 맞게 양심적으로 인상분을 선택해 내도록 하는 '한동 사랑 등록금'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이 마련한 등록금 인상분은 5만원.10만원.20만원.30만원.40만원.50만원 등 6개 종류. 학생들은 이 가운데 한개를 선택해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납부하면 된다. 스스로 형편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지난해와 같은 등록금만 내고 인상분은 한 푼도 안내도 된다.
이 제도는 총학생회가 제안한 것을 대학 측이 받아들여 시행하게 됐다. 학생회 측은 전학생에게 e-메일을 보내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 제도가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앞으로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이 대학은 개교 이래 감독없이 시험을 치르는 '양심 시험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