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인상분 형편따라 내세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6면

경북 포항 한동대는 28일 등록금 인상폭을 6단계로 차등화해 학생이 형편에 맞게 양심적으로 인상분을 선택해 내도록 하는 '한동 사랑 등록금'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학 측이 마련한 등록금 인상분은 5만원.10만원.20만원.30만원.40만원.50만원 등 6개 종류. 학생들은 이 가운데 한개를 선택해 자율적으로 등록금을 납부하면 된다. 스스로 형편이 어렵다고 생각하면 지난해와 같은 등록금만 내고 인상분은 한 푼도 안내도 된다.

이 제도는 총학생회가 제안한 것을 대학 측이 받아들여 시행하게 됐다. 학생회 측은 전학생에게 e-메일을 보내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이 제도가 성공적이라고 판단될 경우 앞으로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이 대학은 개교 이래 감독없이 시험을 치르는 '양심 시험제'를 시행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