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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석장 소음 멈춰주오" 진정을 묵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서울 성북구 삼양동 산108 박용출(52)씨 등 인근 주민 1백40여명은 마을 한가운데 있는 채석장(주인 오형노·김성덕)의 「다이너마이트」폭발을 멈춰달라고 치안국과 서울시, 서울시경에 각각 진정했으나 5일 현재까지 당국이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들 주민은 거의 수재 및 철거민으로 이주해 온 난민들. 박용출씨의 경우는 이 「다이너마이트」폭발 때문에 집이 10여군데나 갈라지고 구들과 기왓장이 깨졌을 뿐만 아니라 손녀 춘화(1)양은 폭음에 놀라 병까지 난 일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폭발할 때 날아오는 돌덩이를 피하기 위해 일손을 멈추고 산 위로 대피하는 등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를 참다못한 주민들이 지난 1월 6일과 3월 13일에 성북서에 진정했으나 『업자와 타협하라』고 할 뿐 묵살했으며 성북서는 지난달 13일까지 현장에 단 1명의 경찰관을 입회시키지 않고 있음이 주민들에 의해 밝혀졌다.
▲주민 박형진(30)씨의 말=당국에 진정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으며 도리어 업주들이 진정 주동자를 죽이겠다고 벼르고 있어 불안하다.
▲성북서 이 보안계장의 말=조사 선처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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