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러스 비상] 백신 어떻게 만드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3면

우리 몸에 병균이 들어오면 항체가 만들어져 병균을 무력화시키듯 컴퓨터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전문가들은 이를 무력화시키는 백신 프로그램(안티-바이러스)을 만들어 보급한다.

백신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파일을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전달받거나 데이터센터 등 현장에 나가 확보한 후 이들 악성코드(바이러스나 웜 등)에 대응하는 백신 제작을 위한 1차 분석에 들어간다.

이상 증세임이 분명하면 2차 정밀 분석에 들어간다. 2진법 코드로 이뤄진 바이러스의 행동 유형이나 증상을 점검하고 이들이 컴퓨터에 어떤 피해를 끼치고, 어떠한 경로를 통해 전파되는지 파악한다. 예를 들어 얼마만한 강도와 속도로 기존 자료를 파괴하는지, e-메일을 통해 전파되는지 아니면 공유 폴더를 통해 전파되는지 등을 알아보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피해 증상과 행동 유형이 파악되면 이를 백신 업체들이 갖고 있는 '패턴 파일'에 적용시켜 무력화 가능성을 점검한다. 이어 엔진(자동차의 엔진처럼 진단.치료 등 핵심 기능을 가진 프로그램)이나 데이터를 새로 구성해 백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일반에 보급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