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190만대 리콜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한 19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브레이크등과 에어백 결함으로 리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리콜 규모는 현대·기아차 사상 최대 규모다.

외신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리콜 대상은 차량 브레이크등 전원이 늦게 켜지는 문제가 나타난 2007~2011년 모델 현대차 106만 대와 기아차 62만3000대, 에어백 결함이 나타난 2011~2013년 모델 엘란트라 19만여 대 등이다.

브레이크등 결함으로 리콜 대상이 된 차량은 현대차 엑센트, 엘란트라, 제네시스 쿠페, 싼타페, 쏘나타, 투싼, 베라크루즈와 기아차 옵티마, 론도, 세도나, 쏘렌토, 소울, 스포티지다. 현대·기아차는 이 같은 사실을 소비자에게 공지하고 결함이 있는 부분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기로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고속도로안전국은 “스위치 불량 때문에 운전자가 페달을 밟을 때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을 수 있으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 정속 주행 장치가 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고객들의 불편이 제기돼 미 고속도로안전국과 협의해 리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문제를 지닌 국내 판매분 16만여 대에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