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을이후 증가세를 지속했던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수세는 약하지만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
28일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23만8천4백34개로 지난 주보다 1.73% 증가하는 데 그쳐 2주 전 (2.38%)의 증가 폭보다 둔화됐다. 실질적인 매물 증감을 나타내는 중개업소당 평균 등록매물은 49.6개로 지난 주 49.5개보다 0.1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매매 매물은 11만4천9백89개로, 지난 주보다 1천5백개 늘었지만 중개업소당 평균 등록 수는 23.92개로 지난 주보다 0.03개가 감소했다. 그동안 쌓여 있던 매물이 조금씩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매물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곳은 용산구로 지난 주보다 4.69%가 줄었다. 중랑구(-2.33%), 광진구(-2.06%), 은평구(-1.63%), 중구(-1.60%) 등도 1% 넘게 감소해 매매가 활발했음을 보여줬다.
잠실저밀도지구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반등한 송파구도 한 주간 0.83% 가량 매물이 감소했다.
반면 종로구(17.95%), 성북구(5.58%), 동작구(5.46%) 등은 매매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왔다.
전세의 경우 일부 지역의 급매물이 소화되며 매물 수 증가폭이 둔화됐다.
전세 매물은 8만3천7백37개로 지난 주보다 1.68% 증가했으나 중개업소 평균 등록 수는 17.42개로 지난 주보다 0.03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감소세를 보인 9개 구 가운데 금천구가 9.36%나 전세 매물이 소진됐다. 광진구와 용산구도 각각 –4.73%, –3.54%로 감소 폭이 컸다. 그러나 종로구(13.54%)를 포함해 동작구(5.70%), 강북구(4.81%), 관악구(3.45%) 등은 여전히 증가세가 지속됐다.
평형별로는 20~30평형의 매물 증가 폭은 적은 반면 10평형대는 늘어 재건축 소형아파트의 매물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랜드) 박원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