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미대통령 서울공항 도착

중앙일보

입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9일 오후 4시 50분 서울공항에 도착,2박3일간의 한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오는 20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정상회담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만찬회담 등 세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악의 축'으로 규정,한반도 주변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 박선숙(朴仙淑)대변인은 19일 "金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국민들의 뜻을 부시 대통령에게 충분히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강화 ▶테러 반대 ▶북한의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문제의 해결▶이 모든 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취임 후 처음으로 방한한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대한 한국측의 분명하고 확고한 입장표시를 요청하고,북한의 재래식 무기 후방배치 문제에 대해서도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함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金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의선 연결사업의 남측 최북단 지역인 도라산역을 함께 방문,각각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대북 포용정책,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부시 대통령은 또 북한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서울답방 이행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방한 기간 중 양국 정상이 함께 보낼 시간은 2백75분이다.

이에 앞서 청와대 임성준(任晟準)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9일 오후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막후 접촉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특히 대북문제에 대한 시각차를 좁히기 위한 최종조율 작업을 벌였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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