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폰 4일 공개 … 대만 HTC와 제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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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 HTC와 손잡고 ‘페이스북폰’을 내놓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이달 4일 페이스북폰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 기기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SNS 서비스를 결합해 전원을 켜면 페이스북의 초기화면이 나타난다. 카메라도 인스타그램 등 페이스북 서비스와 직접 연결하는 기능을 장착했다. 이 밖에 메신저 앱을 통한 무료 통화, 무료 메시지 기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페이스북폰이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페이스북 전용폰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HTC가 스마트폰 제조 분야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HTC는 삼성전자 이전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최대 스마트폰 업체였으나 현재 글로벌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한 채 중국의 ZTE나 화웨이에도 밀리고 있다.

 페이스북이 자체 스마트폰을 개발할 것이라는 관측은 2011년부터 나왔다. 당시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는 “우리는 모든 기기에서 연동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를 부인한 바 있다.

박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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