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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지어주셔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대통령 할아버지 따뜻한 교실에서 공부할 수 있게 학교를 짓도록 해주세요.』
경남 울산초등학교 5학년 5반 박성관군이 박정희 대통령 앞으로 낸 편지의 한 구절.
○…울산 국민학교는 지난 12일 하오 3시반, 어린이들이 「폭음탄」놀이를 하다 불이 일어나 졸지에 교실을 모두 잃고 말았다.
○…『배움터가 이렇게 소중한 줄은 미처 몰랐어요』라고 호소한 박군의 편지는 『추운 날씨에도 2천4백여 학우들이 운동장에 웅크리고 앉아 공부를 하니 머리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데 무엇보다 큰 걱정은 내일 있을 형님과 누님들의 졸업식도 허허벌판인 운동장에서 할 수밖에 없다』는 것.
어서 박군과 그 학우들에게 배움의 보금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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