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빚 갚으려 인질감금

중앙일보

입력

서울 종로경찰서는 6일 여자친구의 빚을 갚기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알게 된 가정주부를 감금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인질강도 등)로 韓모(25.중랑구 중화동)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韓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11시쯤 지난 달 말 서울 강남의 J나이트클럽에서 만난 金모(30.여)씨를 신촌의 N모텔로 유인,흉기로 협박해 자신의 승용차에 태워 끌고 다니며 신용카드 13장을 빼앗아 현금 4백여만원을 인출하고 귀금속 3백여만원 어치를 구입한 혐의다.

韓씨 등은 "귀금속을 마련하면 돈이 된다"는 金씨의 말에 속아 종로 일대 금은방에 들렀다 '끌려다니고 있다'며 남편의 전화번호와 함께 金씨가 건넨 쪽지를 받은 점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韓씨 등은 경찰에서 "최근 여자친구로부터 빚 2천만원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대신 갚아주려 친구와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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