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춘계학술대회에 가면 OO가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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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만개하는 4월을 앞두고 본격적인 춘계 학술대회 시즌에 돌입했다. 과거 학술대회는 친목을 다지고 학문의 장을 펼치는 자리였다. 그러나 지금은 급변하는 시대상황에 맞춰 학회의 중장기적 발전을 꾀하는 공론의 장으로 기능하는 측면이 크다.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학회들의 프로그램을 들여다보니 올해 트렌드는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중장기적 전략과 전공의 교육으로 풀이된다.

4월4~6일 진행되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춘계 심포지엄에서는 수련환경의 변화와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진단검사의학과의 전공의 수련목표 개정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변화하는 환경이 진단검사의학과에 미치는 영향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정호 조직위원장은 “의료환경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고 우리 학회도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문가 집단으로서의 책임과 홍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근거중심진단검사의학과 수련목표 개정 방향등 주요 주제들이 소개된다“고 설명했다.

가정의학회는 다음 달 5~7일, 3일간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연다. 슬로건은 ‘국민의 마음건강을 가정의와 함께’다. 가정의학회는 봉직의와 전공의, 개원회원이 모두 학술대회를 즐길 수 있도록 일자마다 특정 회원층이 선호할만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눈에 띄는 학회 주요 일정은 가정의학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다. 가정의학회는 의대 가정의학 교육의 표준화와 활성화방안, 인턴제 폐지 후 가정의학과 수련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는 등의 시간을 갖는다.

대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한다. 일차의료 정립을 위한 의료소비자 대상으로 가정의학의 역할과 인식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워크숍에서는 의료윤리세미나 코너를 마련했는데 한창 이슈가 되는 의사투쟁의 방향과 윤리를 주제로 진행된다. 워크숍에서는 의사투쟁의 현실과 로드맵, 외국사례, 윤리적 쟁점 등을 짚는 시간이 마련된다.

4월 11~13일 춘계학회를 여는 대한신경외과학회에서는 개원과 관련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하는 세션이 눈에 띈다. 이 자리에는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사무관이 참석해 전문병원의 현황과 향후 정책방향을 소개한다. 이 외에 연세대 병원경영학과 이상규 교수가 마켓 3.0시대의 전문병원에 대한 강의를 펼친다. 개원가에서 척추전문병원이 갖는 시대적 가치와 현실, 척추전문병원의 현황, 척추전문병원은가 선택인가 필수인가 문제 등을 다룬다.

4월 11~13일 학회를 여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정신과의사와 사회가 맞닿아 있는 지점에서 국민들에게 어떻게 더 다가갈 수 있는지를 고민한다. 학회 박용천 학술이사는 “새로운 지식을 접하는 게 학술대회 참여의 중요한 목적이지만 정신의학이 우리사회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고 국민들에게 어떻게 어필할 수 있을지 서로의 의사를 타진해 볼 수 있는 자리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학회는 국민 정신건강증진과 학문발전을 위한 국립정신건강연구원의 역할과 기능,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의 역할과 지역사회, 위기의 한국여성과 그 대책 등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12일 열리는 대한신경과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서 신경외과가 가야할 길을 제시한다. 정대수 회장은 “올해 정부가 새로 출범하면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따라 의료계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며 “보건의료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학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의견을 제시해 회원들의 권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20일 열리는 대한재활의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재활의학 환경의 변화와 대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린다. 수련병원과 개원가 입장에서 겪는 환경변화와 대책이 논의되고 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해 정부입장에서의 정책과 지원계획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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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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