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연맹」에 내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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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체육인들의 고질화된 파벌싸움은 다시 육상경기연맹에도 번져 총회를 1주일 앞둔 대한육상연맹은 회장단이 총 사퇴하는 등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작년「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전멸한 육상은 70연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 개최와 더불어 그 재건 책이 시급히 요청되고 있는데 「방콕」대회 기간 중 싹트기 시작한 육련의 내분은 대의원 정기 총회를 앞둔 요즘 노골화되어 강상욱 회장, 인강환 부회장, 장순덕 전무이사 이달종 재무이사 등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들은 현 집행부 이부임원들의 독주와 이를 반대하는 전 집행부 임원들의 싸움에 혐오를 느껴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과거의 손기정씨와 김혁진씨와의 싸움과는 달리 이번 내분은 현 집행부 일부임원에 대한 반발과 집행부 요직에 「컴·백」하려는 일부임원들의 국한된 파쟁이기 때문에 그 수습책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체육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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