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으로 허겁지겁…" 찜질방 화재 '아수라장'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제주시 동광로의 한 찜질방 건물 외벽에서 23일 화재가 발생해 사우나를 하던 고객 100여명이 대피했다고 노컷뉴스가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찜질방 북쪽 외벽에서 용접 도중 불길이 바로 옆 유리섬유로 옮겨 붙으며 연기가 치솟았다.

연기는 곧바로 건물 안으로 연결된 환기구를 통해 찜질방으로 유입됐고 100여명이 동시에 건물 밖으로 뛰어 나와 찜질방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일부 고객들은 연기에 앞이 보이지 않자 유리창에 모여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건물 외벽 유리창을 깨고 40여명을 긴급 구조했다.

이 가운데를 연기를 마신 손님 40여명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심각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 손님은 “알몸으로 욕탕을 뛰어나와 카운터에서 찜질복을 허겁지겁 입고 건물 밖으로 나와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고객 100여명 중 40여명이 연기를 마신 것으로 보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작업자와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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