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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특집] ② 탈모치료 어떻게 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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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가운데 약 25%가 25세에 이르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험을 하며, 여기서 나이를 열 살 더 먹으면 이 확률이 10% 정도 더 늘어난다.

이러한 탈모증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한 연구진이 획기적인 탈모 치료제의 효능을 실험중이며, 앞으로 몇 년 후면 시장에 선보일 것 같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 때까지는 기존 치료제에 만족해야 하는데, 이 치료제들은 탈모의 진행을 막는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

모발이식이 혐오스럽다고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로게인(미녹시딜이 주성분)이나 프로페시아(피나스테라이드), 아니면 두 가지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로게인(한 달에 소요되는 비용은 약 45달러--약 5만9천4백원)을 하루에 두 번씩 두피에 발라 문지르면 4개월 후 새로운 모발이 생성될 가능성이 59%나 된다. 단, 지속적으로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먹는 약제인 프로페시아(한 달에 약 58달러--약 7만6천5백원)는 18세에서 41세 사이의 남성 탈모증 환자에게 투약한 결과, 약 83%에게서 탈모증세가 사라졌다. 그러나 이 제품 역시 평생 사용해야 하며, 가임기 여성이 사용하면 선천성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도 있다.

탈모증은 보통 유전적 요인과 호르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려고 한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社는 탈모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호르몬인 다이하이드테스토스테론(DHT)을 1백% 가까이 억제시킬 수 있는 두타스터라이드(DUTASTERIDE)라는 신약을 실험중이다. 이 약품은 2년 내지 5년 후면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줄기세포 치료법도 등장했는데, 건강한 모낭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한 후, 테스트 튜브에서 증식시켜 두피에 주입시키는 방법으로, 현재 임상실험이 진행중이다.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은 탈모를 일으키는 유전적인 요인을 규명하고, 그와 동시에 머리가 빠지는 부분에 치료제를 발라 중화시키거나, 아니면 탈모를 막는 유전자를 이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 효과가 있다면, '머리카락을 모으고 싶다면 상자가 필요하다'는 낡은 유머가 무색해질지도 모르겠다.

Alex Taylor III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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