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증시 급락 영향 종합지수 750선 밑돌아

중앙일보

입력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종합주가지수는 닷새만에 750선 아래로 내려섰다.

미국 에너지기업인 엔론 파장으로 미증시가 급락한 데 영향받아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였다. 여기에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도를 나타내 낙폭이 좀체 줄어들지 못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4.58포인트 (3.17%) 떨어진 749.4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89포인트 (3.65%) 내린 76.20으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5일 이동평균선을 크게 밑돌았다.

닛케이주가도 이날 개장 직후부터 팔자 주문이 집중되면서 지난해 10월10일이후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1만선이 무너졌다.닛케이주가는 전날보다 106.55포인트가 하락한 9,919.48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2천1백81억원어치를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백76억원과 5백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을 압박했다. 삼성전자·SK텔레콤·KT·한국전력·포항제철 등 '빅5'를 비롯해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두 하락했다. 다만 '독자생존설'이 나돈 하이닉스반도체는 10%이상 급등했다.

업종별로도 운수창고 및 화학, 증권업종 등이 4%이상 급락한 것을 비롯해 전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급락장속에서도 충남방적이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한화섬·대한방직·방림 등 일부 '자산주' 들은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안철수연구소와 옥션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급락했다.

업종별로도 건설과 운송장비 업종이 보합권에 머물렀을 전업종이 떨어졌다.

김동선 기자 <kdenis@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