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강에'소망의 배'띄운다

중앙일보

입력

월드컵 D-1(5월 30일) 오후 1시.

서울 잠실 한강변에는 세계인의 월드컵 성공개최 염원을 담은 월드컵호 '소망의 배'가 두둥실 떠오르며 축포가 터진다.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는 최근 개막 전일 행사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잠실을 출발한 소망의 배가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향해 순항하는 동안 한강변을 따라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릴레이식으로 개최한다.

잠실과 뚝섬 둔치에서는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각국의 문화사절단이 벌이는 세계민속축제가 펼쳐지며 오후 4시쯤 배가 여의나루에 도착하면 서울시민들의 타악기 행사가, 오후 6시 선유도를 지날 때는 깃발 페스티벌과 월드컵 퍼레이드단의 공연과 연날리기 행사가 이어진다.

종착역인 난지도 한강공원에 소망의 배가 들어오면 세종대왕 행렬이 입장하면서 각국 대사와 서울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월드컵호 환영 무대가 펼쳐진다.

이날 행사의 클라이맥스는 오후 8시부터 두시간 동안 서울 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에서 진행되는 '세계인의 어깨동무'행사. 전세계에서 초청된 2백40명의 어린이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무대에 들어서 아리랑을 합창하면서 시작되며 세계 유명 성악가들을 초청한 월드컵 개막 축하 콘서트와 퍼포먼스.난장 등이 계속된다.

이 행사를 총괄하는 KOWOC는 "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서울의 상징을 '한강'으로 보고 한강을 중심으로 세계인의 화합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KOWOC는 현재 개막 전일 행사를 비롯한 각종 문화행사의 계획을 확정했으며 FIFA와 협의를 거쳐 2월 말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한다.

개막식 행사도 제작 공동 대행사인 금강기획.제일기획과 함께 세부 연출 및 제작업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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