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4일 전면 파업

중앙일보

입력

서울 지하철이 다음달 4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지하철공사 (1~4호선) 노조와 도시철도공사 (5~8호선) 노조는 28일 오후 조합원 1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각각 86%와 92%의 찬성률을 기록,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하루 5백80만명에 이르는 1~8호선 이용 승객과 2백20만명의 국철 환승 이용객 등 8백만명의 수도권 시민들이 교통대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지하철 노조는 전체 조합원 9천3백여명 중 96%가,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5천4백여명의 중 95%가 각각 투표에 참가했다.

두 노조는 다음달 4, 15, 27일과 3월 12일 등 네차례에 걸쳐 사흘씩 파업하고 엿새간 근무한 뒤 다시 파업하는 '게릴라식' 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하철 공사측은 노조측에 이날 오후 5시부터 단체교섭 재개하자고 를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임금 인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사측의 교섭제의를 일단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시설관리공단과 농수산물관리공사도 예정대로 30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키로 최종 결정했다.

양영유 기자 <yangy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