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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수사 과학화에 활??하는 신무기 | 밤중에도 대상찍어 적외선 이용TV에 쓰면 위조지폐도 밝혀내 | 혈액감정에 원자력 천억분의1g까지 성분검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열차「갱」, 자동차에서의 현금도난, 은행「갱」등 범죄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사건에 대한 수사는 지지부진, 신통한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범죄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경보장치, 범죄발생직후 전국에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통신설비등의 완벽화에도 미비점은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사후에 수사가 착착 진전안되는 것은 육감에 의한수사에서 탈피하지 못하는데 있다. 일찍부터 외국에서는 과학수사에 중점을 두어온결과 오늘날에는 별의별 신병기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예산타령 때문에 목구멍에서는 손이 나올지경으로 아쉬운 신병기를 들여오지 못해서 결국은 육감 수사에서 답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면 과학수사를 위한 신병기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솜에묻은 발지국 정전기로 식별돼
사건이 발생했다 하면 감식계가 현장으로 달려간다. 지문· 발자취· 핏자국등을 채취하기위해서다. 이러한 감식에는 큰 돈이드는 기기가 필요한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우리나라도 꽤 발달된 방법을 쓰고있다. 지문을 채취하는데에는 「알루미늄」가루를 불어붙이거나 초산은수용액을 바르든지한다. 옛날과 방법은 다를게없지만 새로운 약품을첨가 한다든가해서 예전에는 어려웠던 모포같은데묻은 지문의채취등도 쉽게 합수있게 됐다.
발자춰도 흙위라면 석고, 판상이라면 「제라틴」종이「다다미」라면 합성수지를 써서 잘 구별해내고 있다. 외국에서는 모포나 이불에묻은 보이지않는 발자취를 정전기를이용해서 식별해내는 방법을 쓰고있으나 우리나라에선 아직 이용되지 않고있다. 「소파」에 묻은발자취릍 정전기법 (셀룰로이드 책받침을 모포에문지르면 책밤침이 대전, 종이나 모발을 잡아당기는 원리를이용) 을써서 식별해냄으로써 살인범을 잡아낸 예가 외국에는 있다.
피묻은 모발4cm 혈액형감정 충분
핏자국 (혈흔) 의 감식에도 화학의 수법이 종횡으로 구사되구있다. 미소한 핏자국은 「미놀」반응을 이용해서 혈액중의「헤민」등 성분을 찾는다. 그렇게해서 핏자국이 발견되면 사람의피냐 동물의피냐를 구별해본다. 그리고 나서 사람의 피라면 그혈액형을 감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종래의 혈청응집반응저지법을쓰고있는데 외국에서는 「해리시험법」「형적이중결합반응법」이 개발되어 주목을받고 있다. 이러한 신방법은 혈정법에비해 10분의1정도의 양만있으면 된다는 크나큰 장점이있다. 실에묻은경우라면 2「센티」로 충분하다는것. 그리고 4 「센티미터」정도의 모발만가지고도 충분히 혈액형을 감정해낼수있다고한다.
좁쌀만한 유리쪽구성원소 알아내
그러나 이상과같은 신방법보다 더각광을받고있는것이 원자력을 이용한 방사화분석법이다. 「샘플」을 원자로에넣고 중성자를 쬐면 「샘플」을 구성하고있는 원소들이 방사화되어 방사선을 외부로 방출한다. 그때의 방사선의 양과 종류는 각원소마다 다르므로 거꾸로 「샘플」의 방사선을 측정해서 구성하고있는 원소를 알아낸다는것이 그원리다.화학분석으로는1만분의1 「그램」정도의 함유물질을 측정해낼수 있는데비해 방사화분석으로는 1천억분의1 「그램」이라는 초미량도 검출해낼수있다.
따라서 좁쌀만한 유리조각의 구성원소도 알아낼수가 있는것이다. 그방사화분석법은 모발에두적용된다. 사람마다 모발의구성에 조금씩 차이가있는데 착안, 다르게 나타나는 방사선을재서 범죄수사에 이용하는 새방식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무지개의 7색 (가시광선) 밖에있는 보이지않는 적외선이 범죄수사에 있어서의 신병기로 등장, 그 유용성이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외국에서는 적외선 「텔리비」가 위조지페를 감정해내는데 쓰이게됐지만 우리나라엔 아직 없다.
그리고 적외선 「카메라」는 캄캄한 한밤중에도 대상물을 확실히찍을수있다.
음식 잇자국으로범인 잡아내기도
그밖에 「샘플」을 감정하기위한 「적외분광광도계」도있다.
그런데 한창유행인 「스테레오」 (스테리오플fp이어· 스테리오사전)에서「아이디어」를 빈 「스테리오」 현미켱까지 나왔었는데 여기에 비교현미경을부가, 요즘엔 「스테리오]비교현미경이 다시 나왔다. 이것으로 탄환에생긴상처를 입체적으로 비교해서 감정하자는 것이다. 물론 이것으로 「스테리오」사진까지 찍을수 있마고한다. 때마침 「로이터」통신은 22일 영국에서 「치즈」에 묻은 잇발자국을 단서로 범인을 잡았다고 알려왔다. 오늘의 범죄수사는 어디까지나 과학수사가 아니고서는 신속정확성을 기하지 못한다.

<요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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