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눈] 투혼의 승리, 그러나 높여야할 숙제

중앙일보

입력

“오늘 경기 눈물 나올 정도의 투혼이었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이 같은 투혼을 기대한다. 코리아 파이팅…”(조인스 월드컵 게시판 ID라울)

이른 새벽 대표팀이 멕시코를 천신만고끝에 승부차기승으로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하자 조인스 월드컵(http://soccer.joins.com)에는 대표팀의 승리에 대한 글들로 채워졌다.

자신을 9살의 꼬마 숙녀 축구 팬(ID zlzl) 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다음 경기에선 꼭 더 화려한 축구를 선보여달라"고 파이팅을 외쳤고 또다른 네티즌은 "전반 밀리던 경기가 후반 180도 바뀌면서 경기 내용도 흥미진진했고 승부차기끝에 승리한 뒤에는 밤잠 설치면서 본 게 하나도 안 가까웠다"고 자평.

TV화면을 통해 멕시코 선수들의 고의적 파울이 나오자 “멕시코 선수들 펀치 장난 아니다” (ID 부탄가스) 라며 월드컵에서도 그런 화끈한 장면을 볼 수 있길 기대(?)한다고.

자신을 ‘붉은 전사’로 밝힌 네티즌은 비록 멕시코가 한국에 져서 탈락했지만 내년 월드컵에서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글로 눈길을 끌었다. 내용인 즉 G조에 속한 멕시코가 한국을 이기려면 한국과 같이 16강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며 두 팀의 선전을 기대하는 한편 그 속에 내막엔 한국의 간접적 16강 진출을 염원했다.

대부분 이날 승리를 잘 싸웠다고 평가하면서도 패스의 부정확성, 골결정력 부재, 플레이메이커부재등 부족한 면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종수,윤정환, 홍명보의 대표 발탁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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