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라이베리아 축구영웅 웨아, 조국과 결별 선언

중앙일보

입력

95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 해의 선수'로 선정됐던 라이베리아의 축구영웅 조지 웨아(35)가 조국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라이베리아 대표팀 비공식 감독으로 2002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에 출전중인 웨아는 25일(한국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팀에서 완전히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절 유럽명문 팀들을 두루 거쳤고 은퇴 후 유니세프 대사로도 활약했던 웨아는 특히 "찰스 테일러 대통령이 나를 정적으로 지목, 집을 불태우는 등 생명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대회 후 미국 뉴욕주 롱아일랜드에 마련한 저택으로 거처를 옮길 계획이며 정권의 변화가 없는 한 결코 조국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사재를 털어 대표팀을 지원해 온 웨아는 지난해 7월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지역예선 도중에도 대표팀과의 결별을 선언했다가 테일러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수용, 대표팀에 복귀했었다. (바마코<말리>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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