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통한노력지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유엔본부 14일 동양】이동원 외무장관은 15일 상오0시30분(우리나라 시간) 제2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국토통일이 이룩되지 못한 것은 북괴가 20년간에 걸친 「유엔」의 통한노력에 대한 협조를 거부하여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세계에서 가장 존경을 받는 이 기구(유엔)에 통한노력을 위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다짐했다.
동서진영의 격렬한 설전 끝에 압도적 다수표로 한국대표단독초정안이 가결된 후 제1위원회(정치위원회)에 나온 이 장관은 북괴가 「유엔」의 통한노력에 비협조적 태도를 취해온 것을 낱낱이 열거했다. 「유엔」한국대표단의 수석대표인 그는 공산측의 주한 「유엔」군 살수주장을 반박하면서 「유엔」군은 한국통일의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한국을 폭력으로 정복하려는 공산주의들의 기도를 저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유엔」군이 그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주둔하기를 기정으로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압록강 건너의 만주에 주둔하고있는 중공군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가장 호전적인 중공군이 어느 때나 압록강을 건너서 공격을 가해올 위험성은 부단히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이 되고있다』고 역설했다.

<이 외무 연세요지>
한국의 노력이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는 한가지 중요한 분야는 바로 통일문제인데 20년에 걸친 「유엔」의 자유, 보통민주선거를 통한 자결원칙을 지지함으로써 통한을 이룩하려는 노력이 북괴의 비협조적 태도와 거부로 이룩되지 못한 것은 슬픈 일이다.
북괴는 ①48년 총선 감시와 49연 외군 철수 감시를 위한 「유엔」위원단 입북거부 ②안보리사회에서 침략이라고 낙인찍힌 6·25침략 ③54년 「제네바」회의에서의 방해공작 ④「유엔」의 권능과 권위의 계속적 무시, 특히 「언커크」와의 접촉거부 ⑤휴전협정의 계속적인 위반 등으로 「유엔」의 통한노력을 거부해왔다.
「유엔」군은 한국통일의 장애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한국을 폭력으로 정복하려는 공산주의자들의 기도를 저지하고있으며 한국은 「유엔」군이 그 임무를 완수할 때까지 한국에 머무르기를 진정으로 원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