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과학자, 성인 줄기세포 이용 유전자 복제 개발

중앙일보

입력

미국 연구팀이 인간 배아가 아닌 성인의 줄기세포를 이용, 알츠하이머병이나 관절염등 질병 치료에 유전자를 복제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것으로 주장했다고 24일 BBC가 보도했다.

현재까지 초기 배아에서 줄기 세포들을 추출하는 것이 이식된 세포조직및 기관들을 자라게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인식돼왔다.

BBC는 `뉴 사이언티스트'지(誌)를 인용해 미국 연구팀은 성인들에게서 배아줄기세포와 같은 작용을 하는 줄기 세포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MAPC라는 이름의 이 세포들은 미네소타 대학 캐더린 버팔리에 의해 성인의 골수에서 발견됐다. MAPC는 배아줄기세포(ESC)와 같은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줄기세포들을 환자에게 이식이 가능한 근육, 연골, 뇌세포로 전환하는 방법을 연구중이다.

성인 줄기세포들은 ESC와 마찬가지로 무한정 배양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탠퍼드 대학의 어빙 와이스먼 교수는 "이번 발견은 매우 극적인 것으로 복제될 경우 놀랄만한 효과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낙태반대 그룹들도 이 방법이 윤리적으로 보다 수용가능하다고 환영했다.

영국 종교 단체들과 "가족 윤리 보호"를 주장하는 단체들은 인간배아로부터 세포조직을 복제하는 행위에 대한 윤리성을 문제삼아왔다.

가톨릭 교회의 탐 하워드는 "지난 2년간 영국과 미국의 과학자들은 성인 줄기세포를 연구해왔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결과는 고의로 생명을 생산, 파괴하는 것이아니라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으로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의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가열될 것으로 BBC는 전망했다.

낙태반대 그룹들은 성인 줄기세포의 사용이 치료목적의 유전자 복제에 배아줄기세포를 대체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과학자들은 이 연구가 아직 초기단계이므로배아줄기세포 방식도 사용돼야한다는 입장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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