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도박 빚 바꾸려한 철없는 30대父 결국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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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자신의 3살짜리 아들의 납치 자작극을 벌인 허모(33)씨와 공범이 모두 붙잡혔다고 16일 뉴시스가 보도했다.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16일 허씨와 짜고 허씨의 아들 납치극을 벌인 정모(32)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허씨와 친구 사이인 정씨 등은 허씨의 부탁으로 범행 전날 계획을 짜고 26개월 된 허씨의 아들 납치극을 벌였다.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인터넷을 통해 300만원을 주기로하고 공범을 구했다고 진술했다가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친구 사이임을 밝히고 아무런 대가 없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허씨의 아들은 범행일인 15일 오전 9시30분쯤 납치됐다고 신고됐지만, 서울시 양재동 정씨의 집에 있다가 허씨에 의해 이날 오후 5시께 귀가했다.

허씨는 도박자금 빚 등 1억1900만원을 갚기 위해 친구들과 짜고 이런 범행을 저질렀으며, 정씨 등을 시켜 자신의 어머니(65)에게 2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을 하게 해 2억원을 요구했다.

경찰은 허씨와 정씨 등 3명에게 특가법상 약취·유인죄의 가중처벌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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