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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농수산물, 수출 판로 개척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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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면

홈플러스는 지난달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테스코(TESCO)와 국산 농·수·축산 식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 3자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김재수 aT 사장, 장 폴(Jean Paul) 테스코 아시아 식품소싱 본부장. [사진 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국산 농수산물의 수출 판로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테스코(TESCO)와 함께 국산 농수축산 식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테스코-aT-홈플러스 3자간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테스코는 현재 영국·헝가리·터키·체코·폴란드·중국·태국 등 세계 12개국에 진출해 6500여 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34억 명 고객을 대상으로 매출 약 122조원을 기록하고 있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아시아·유럽 시장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는 우리나라 농수축산 식품을 발굴하고, 전 세계 테스코 매장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민간 대기업과 공기업이 손잡고 우리 농수산물의 글로벌 유통시장 판로 개척에 나서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와 aT는 테스코 아시아지역 식품소싱 본부장·바이어 10명을 초청해 국내 식품업체 60여 개사를 대상으로 수출 상담회를 열었다. 홈플러스 측은 “테스코 바이어들이 우리나라 단감·배·딸기·버섯·돼지갈비·고등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테스코 장 폴 아시아 식품소싱 본부장도 “지난달 제주감귤이 영국 테스코 매장에서 매출 200만파운드(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한국의 농·수·축산물뿐 아니라 김치·불고기·비빔밥 등 전통음식도 전 세계 고객에게 알려나갈 방침이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이번 MOU는 경기침체·엔저에 따른 수출감소 피해를 완화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해외시장까지 확대해 나간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aT·테스코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농가와 식품업체들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2011년부터 매년 영국에서 국내 우수 식품제조 협력회사들과 함께 ‘한국식품전’을 열어 영국 내 한국 음식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영국 메이저 유통업체 최초로 테스코 매장에 CJ제일제당 ‘불고기양념장’, 대상 ‘홍초 석류’, 롯데제과 ‘빼빼로’, 롯데칠성 ‘처음처럼’ 등 49개 가공식품을 정식 입점시켰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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