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로 풀HD 즐겨요, 궁금하면 월 9900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LG유플러스가 12일 풀HD급 화질의 IPTV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작했다. ‘u+ tv G’ 셋톱박스를 설치하면 일반 TV에서도 IPTV·인터넷·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지상파와 유료채널 방송을 풀HD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모델들이 풀HD와 HD의 화질을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사진 LG유플러스]

월 9900원에 IPTV로 풀HD급 고화질 방송을 즐길 수 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12일 광화문 세안프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IPTV(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해 제공하는 양방향 TV) 서비스인 u+tv G를 이날부터 풀HD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IPTV를 비롯한 국내 유료방송에서 풀HD급 화질이 서비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tv G 는 지난해 10월 LG U+와 구글이 함께 만들었다. 구글TV 전용 운영체제를 갖춘 세계 최초의 셋톱박스로, 일반 TV에 연결해 인터넷과 유튜브, 구글의 앱 장터인 플레이스토어의 콘텐트를 이용하며 스마트TV처럼 즐길 수 있다.

 풀HD는 TV 화면에 영상이 뿌려지는 속도가 HD의 2배다. 따라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화면에서도 화질이 뭉그러지지 않고 선명하다. u+tv G의 셋톱박스 안에는 전용 칩이 내장돼 있어 방송사에서 HD 방식으로 보낸 방송신호를 자체적으로 풀HD 방식으로 바꿔 가정의 TV에 보여준다.

 LG U+는 방송사로부터 원본 영상을 받는 대역폭도 늘렸다. 지상파 방송과 유선방송의 경우 기존 7Mbps에서 10Mbps로, 주문형동영상(VOD)은 7Mbps에서 16Mbps로 각각 40~230% 확장해 그만큼 화질이 개선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현구 컨버지드홈 사업부장은 “TV가 대형화되면서 고화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졌다”며 “특히 영화나 스포츠 같은 역동적인 화면에서 HD와 풀HD 간의 화질 차이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풀HD 기능이 추가됐지만 요금은 월 9900원(3년 약정 시)으로 기존 tv G 요금과 동일하다. tv G와 U+ 인터넷을 함께 사용할 경우 월 요금은 3만400원, 여기에 070 인터넷 전화까지 사용하면 월 2만8900원이다. 기존 tv G 사용자도 쓰던 기기를 바꿀 필요가 없다. HD를 풀HD로 전환하는 칩이 출시 때부터 셋톱박스에 내장됐기 때문이다. 12일부터 기존 기기로 자동으로 풀HD급 방송을 볼 수 있다.

 회사는 지상파 5개 채널을 비롯해 J골프, 엠넷, 채널CGV, OCN 같은 32개 채널을 이번 달 내로 풀HD로 전환해 제공하고, 풀HD 채널 수를 다음달까지 50개, 올해 안으로 총 7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VOD는 이용 가능한 풀HD 콘텐트가 200편 이내다. 다음달부터는 tv G에 풀HD 전용관을 만들어 콘텐트를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 tv G로 이용했던 CNN, 디즈니 등 126개의 방송 채널과 5만 편의 VOD, 2000여 개 TV 전용 앱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심서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