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 '팔자'공세에 약보합 마감

중앙일보

입력

17일 코스닥시장은 4일 연속 외국인 순매도에 따라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85%) 하락한 72.2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낮은 72.03으로 출발한뒤 외국인 매도우위가 강해지면서 이내71선으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오후들어 거래소시장이 기관의 프로그램매수로 반등시도에 나서자 코스닥도 72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4일째 '팔자'에 나서 30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 순매도는 2000년 8월14일 240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최대치다. 반면 개인은 222억원, 기관은 108억원을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3억3천498만주, 거래대금은 1조3천56억원으로 전날보다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업종이 2.03%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지만 운송(1.72%), 기계장비(1.56%) 업종은 상승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를 포함한 506개로 상한가 24개 등 오른 종목 207개를압도했다. 42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KTF가 0.87% 내린 것을 비롯해 국민카드(1.95%),LG텔레콤(0.97%),하나로통신(1.48%)은 하락했다. 반면 기업은행(0.13%)과 SBS(0.12%)는 전날보다 소폭 올랐다.

종목별로는 현주컴퓨터,현대멀티캡 등 컴퓨터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틀시스템,일야하이텍,대동스틸 등 신규등록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가 4일 연속 지속되면서 상승의 동력이 소진됐다"며 "시장의 버팀목인 개인투자자들도 저가중소형주 위주의 매매패턴을보여 외국인 매도가 끝나지 않는한 지수 상승여력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