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명중 1명꼴 인터넷 이용"

중앙일보

입력

우리나라 국민중 2명중 1명꼴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인터넷정보센터가 전문조사기관인 인터넷매트릭스에 의뢰, 작년 12월3일부터 26일까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7세이상 남녀 1만72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이용자 및 이용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이용자는 총 2천438만명으로 7세이상 국민의 56.6%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0년말(1천904만명)이후 1년동안 534만명이 늘어나 11.9%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며 작년 9월에 비해서는 26만명 증가에 그쳐 인터넷 이용자의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월 평균 한번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은 2천438만명으로, 7세 이상 국민의 56.6%에 달했고, 일주일에 한번 이상' 이용한다는 사람은 2천317만명으로 전체의 53.8%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2000년부터 시작된 주부인터넷 교육 등이 효과를 발휘해 여성인터넷이용률이 50.2%를 기록,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남성의 인터넷 이용률은 63.0%로 여전히 여성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별로는 7∼19세의 인터넷 이용률이 93.3%(843만명)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20대가 84.6%(708만명)를 기록했으며, 50대의 경우 지속적인 노인정보화 교육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이용률은 8.7%로 지난 2000년말의 5.7%보다 3.0%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학력별로는 중학생 이상의 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은 99%이상이었고 특히 중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은 99.8%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생은 88.4%로 나타났다.

일반인중 대졸이상인 경우 인터넷 이용률이 81.0%로 가장 높았고, 고졸은 41.2%, 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학생의 인터넷 이용률이 95.0%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전문.관리직(83.9%), 사무직(83.3%) 순이었으며, 주부의 인터넷 이용률도 지난 2000년말 보다 13.4%포인트 늘어난 33.0%에 달했다.

지역별로 경기지역의 인터넷 이용률이 64.5%로 1위로 나타났고, 이어 울산(63.9%), 서울(63.4%)의 순이었다. 인터넷 이용자 수는 서울이 59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27만명, 부산 181만명으로 조사됐다.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장소는 대다수(71.8%)가 가정이었고, 다음으로 회사(17.5%), PC방(6.1%), 학교(2.9%)로 나타났으며, 인터넷 접속방법은 가정에서 xDSL을 이용하는 경우가 45.1%로 가장 많았고, 케이블망을 이용하는 경우는 11.3%였다.

특히 인터넷 이용자는 비이용자보다 주평균 TV시청시간이 6시간 적은 반면 신문구독시간은 15분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은 TV와는 대체재, 신문과는 보완재적 성격을 띠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정보센터는 "지난 99년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인터넷 이용률 증가세가 작년을 기점으로 둔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추세는 정보화 선진국인 미국, 노르웨이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우리나라도 이제 정보화의 양적 확대보다는 정보활용의 질적 향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임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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