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은 없이 체면만 건진 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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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박대통령 특사로 월남 독립기념식전에 참석하고 8일 돌아온 이석제 총무처장관은 이번 월남여행에서 세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생환」의 기쁨을 토로-.
이장관은 지난 1일 「사이공」의 「호텔」에서 기념식장까지 가는 도중 뒤따라오던 태국특사 앞에 포탄이 떨어져 한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고 식장에서도 박격포탄 세례를 받았으나 마침 놈은 성암의 담 벽에 부딪쳐 바로 가까이까지는 오지 않아서 살아났다고-.
「마닐라」에서 「에어·프랑스」 편으로 동경으로 나는 도중에는 비행기 「엔진」 고장으로 기름까지 쏟아버리고 「마닐라」로 되돌아가 수십대의 소방차가 동원된 가운데 「엔진」까지 끄고 겨우 착륙해서 세 번째로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박대통령도 이장관의 생환보고를 듣고 『큰일날 뻔했다』고 위로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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