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눈폭풍 연방정부 휴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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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DC 등 미국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때늦은 눈폭풍이 몰아치며 피해가 속출했다.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25만 채에 달하는 주택·사무실이 정전됐고 연방정부는 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미 국립기상청(NWS)은 워싱턴DC와 버지니아·메릴랜드·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주 등에 강풍을 동반한 최고 30㎝의 폭설이 예상된다며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폭설이 내리며 워싱턴DC와 뉴욕·필라델피아의 공항에서 총 2200여 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20만 명이 정전 피해를 본 버지니아주에서는 밥 맥도널 주지사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인들을 제설 작업에 투입했다. 뉴저지주에선 수백 가구의 주택이 파손됐다.

 워싱턴은 하루 종일 한산한 모습이었다. 워싱턴은 소량의 눈이 내리다가 높은 기온으로 비로 변한 데다 항공기 결항을 제외하면 별 피해를 보지 않았다. 하지만 워싱턴의 각급 학교와 관공서들이 미리 하루 휴업을 선언해 행정 기능이 대부분 정지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존 행사를 취소하고 백악관에 머물렀으며 일부 의회 일정도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로이터통신은 “‘스노퀘스터(눈 폭풍 충격)’가 시퀘스터(예산 자동 삭감)와 싸우고 있는 워싱턴을 덮쳤다”고 보도했다.

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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