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택 정통장관 "윤태식 만난적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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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택(梁承澤) 정보통신부 장관은 10일 패스21게이트와 관련,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패스21 윤태식씨는 만난 적이 없다"며 "내부조사 결과 이미 구속된 노희도 국장 이외에 정통부에서 패스21과 연관된 인물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정통부가 신규 산업기술 진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오해받을 소지가 많지만 사리사욕을 배제한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이어 "나도 5개 IT(정보기술)벤처 주식을 갖고 있었으나 장관이 되면서 업무와 관련된다고 판단, 손해를 보고 이를 매각했다"며 "IT벤처는 우리 경제 장래의 희망이기 때문에 좋은 기술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밀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함께 정통부 직원들의 IT벤처 주식 보유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럴 계획이 없으며 직원들의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나도 과거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총장시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때 부하였던 직원이 창업한 IT벤처 주식을 공로주 형태로 갖고 있으나 이벤처기업도 지금 경제상황이 매우 안좋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통부 관계자는 양 장관이 보유한 주식은 장관 취임시 공직자재산등록법에 따라 모두 신고돼 있다고 밝혔다.

양 장관은 벤처기업 투자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 최근의 사회분위기에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이를 산업화할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적극 밀어줘야한다"며 "선의의 마케팅과 로비는 반드시 구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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