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탈북주민 지원시설 개설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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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대구에 북한이탈주민 지원시설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대구시는 5일 중구 종로2가 대구화교소학교 맞은편 5층 건물에 탈북주민 복합교육문화공간인 ‘카페공감’을 개소했다. 1, 2층 210㎡인 카페공감은 열람실과 문화쉼터·강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열람실에는 소설·잡지 등 도서 2000여 권과 35개의 열람석이 있다. 문화쉼터에서는 컴퓨터를 이용하고 모임도 할 수 있다. 강의실도 두 개가 설치됐다. 시는 탈북자나 자녀를 위한 영어·중국어 강좌를 여는 등 이들의 공부방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카페공감은 행정안전부의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공모사업에 선정돼 1억5000만원의 시설비를 지원받았다. 장소는 사단법인 ‘더 나은 세상을 위한 공감’의 이종우(의사) 자문위원장이 자신의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대구에는 북한이탈주민 7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대구시 황종길 자치행정과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사회 적응을 돕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YWCA는 이날 탈북주민과 다문화가족 등에 대한 무료 치과 진료를 시작했다. 남구 대명9동 대구YWCA 4층에 ‘무료치과’를 개원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구강 검진과 충치·신경·잇몸 치료, 치석제거(스케일링)를 무료로 해준다. 매주 두 차례 문을 여는 무료치과에는 대구의 치과의사 4명이 재능기부 형태로 자원봉사를 한다. 화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목요일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구YWCA 최정숙 회장은 “치과 진료가 부담스러운 계층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며 “후원자가 늘어나면 대상자를 선정해 임플란트 시술 등의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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