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수, 5·16 평가 질문에 “직답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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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8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한때 중단됐다. 서 후보자가 5·16과 유신헌법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하면서다. 민주당 박혜자 의원이 먼저 “교과부 장관이라면 올바른 역사관을 학생에게 전달해야 한다”며 “5·16이 군사정변이냐”고 물었다.

 서 후보자는 “교과서 기술을 존중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군사정변이냐 혁명이냐”고 재차 물었다. 서 후보자는 “직답을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난들) 그 내용에 왜 생각이 없겠느냐. 그러나 지난 몇 년간 교육이 과도한 정치적 영향 때문에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통합을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오후 속개된 청문회에서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도 ‘5·16은 군사정변, 유신헌법은 헌법 가치를 훼손했다’고 답했는데 동의하느냐”고 질문했다. 하지만 그는 “직답할 수 없다”고 버텼다. 민주당 의원들은 정회를 요청했고, 회의는 30분 넘게 열리지 못했다.

윤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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