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정수장학회 연계” 가능성 제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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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이 27일 김행 청와대 대변인과 정수장학회의 연계 가능성을 제기했다.

 부산일보 출신인 배 의원은 이날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부회장으로 있는 위키트리는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지시로 2008년 부산일보가 주도해 만든 소셜 전문회사”라며 “위키트리 대표인 공훈의씨는 잠시였지만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홍보미디어 전략기획단장에 임명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 대변인은 지난해 가을 최 전 이사장과 이진숙 MBC 본부장이 만났다는 기사가 나온 후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과도 통화했다”며 “이번 대변인 임명으로 김씨가 대선 과정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최 전 이사장과 이 본부장이 만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전혀 사실무근이고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속보로 박근혜 당시 후보가 정수장학회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는 기사를 봤다”며 “이후 내용이 궁금해 안면이 있는 이창원 정수장학회 사무처장에게 전화를 해 1~2분 통화한 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필립 이사장이 사퇴하느냐고 물어보니 전혀 아는 바 없다고 한 게 전부”라며 “최근 1년간 통화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키트리 공훈의 대표도 “위키트리는 순전히 나의 구상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매체”라며 “2011년 부산일보의 노사분규가 경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이듬해 1월 부산일보에 투자 금액과 이자를 지급하고 보유지분 전부를 인수해 관계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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