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전문 관광버스'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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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여의도 63빌딩 등을 거치는 서울시티투어버스 서북코스가 오는 3월1일 운행에 들어가고 이 코스에 국내 처음으로 하이데커(High-decker)나 트롤리(Trolley) 등 `전문 관광버스'가 도입된다.

서울시는 2일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국회, 63빌딩, 용산전자상가, 이태원, 신촌, 홍대앞 등을 거치는 시티투어버스 서북코스 이른바 `서울 환타지 코스' 30㎞ 구간의 운행이 3월1일 시작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코스에는 일본 도쿄(東京)에서 운행되는 하이데커(High-decker) 버스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트롤리(Trolley) 버스 같은 신형 버스가 도입된다.

하이데커 버스는 영국 런던 등에서 보이는 `2층 버스'와 비슷하게 객실이 높아 승객들이 편리하게 바깥을 관람할 수 있으며, 트롤리 버스는 버스 뒷부분이 트인 특이한 형태로 제작, 차안의 승객이 직접 외부와 접할 수 있는 등 전문 관광버스로 꼽힌다.

시티투어버스는 외국인들이 고궁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를 편리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된 것으로, 광화문∼덕수궁∼서울역∼인사동∼경복궁 등을 거치는 `600년 고도탐방 코스' 22㎞ 구간은 2000년 10월13일 운행이 시작됐다.

서울시는 관광명소 외에도 시티투어버스 티켓을 제시하면 전쟁기념관(30% 할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20% 할인), 난타극장(5∼20% 할인) 등에서도 할인혜택을 받도록 업무를 제휴하고 시티투어 가이드북을 영어, 일어, 중국어로 제작하는 등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 지난달 이용객이 10만명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일본 5대 여행사중 하나인 일본항공여행사(JALPAK)가 일본 관광객을 위한 여행상품 패키지에 시티투어버스 티켓을 추가하는 등 외국 여행사와의 업무제휴도 확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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