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획사퇴 또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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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회본의회는 14일상오 장기영경제기획원장관·박동묘농림·박충훈상공장관을 출석시킨가운데쌀·연탄·「시멘트」등 양곡·농림·연료·정책에 관한 대정부질문전을 이틀째 계속했다.
이날 질의에 나선 야당소속의원들은 양곡수급계획의 허구적인수자를 나열하여 양곡파동을 일으킨 실정에 책임을 지고 장경제기획원장관은 인책사퇴하라고 거듭주장했다.
민중당은 이날 본회의산회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양곡정책 등에 관한 대정부질의전의 처리방안을 세울것인데 민중당은 장장관·박농림등 경제각료해임안을 제출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 공화당 일부의원들도 야당의 해임공세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질의응답요지는 다음과같다.
▲박찬의원(민중)질문= 지난4월20일부터9월7일까지 서울에는 1백28만석의 정부보유 미가 방출됐으며 용산역을 통한 쌀입하량도 89만7천3백가마나 된다. 현재 적어도 50만∼1백만가마는 남아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쌀한가마에 4천2백원까지 부르고있는 것은 무슨까닭이냐.
우리나라의 연간소요량곡은 3천6백만석으로보며 생산량과 잉여농산물도입량을 합쳐 4천만석이되니 식량이 모자라지 않는다. 대만미 6만「톤」을 들여오게된 것은 양곡정책의 실패에 있다. 장장관은 대만미수입교섭이전에 박농림장관과 상의했는가, 도입결정후에 통고했는가.
일본에 80「킬로」가마당 1백68불씩6만「톤」을 팔고 이번에 그보다 훨씬 비싸게 사오게된데는 어떤흑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장장관은 무슨이유로 다른 경제관계장관을 무시하고 독보하고 있는가.
추수기를 맞아 농산물 가격이 하락할시기에 대만미를 6만「톤」이나 도입하는 것은 농민만 골탕먹이는 결과를 가져온다. 농산물가격의 하락방지책을 세우고 있는가.
대만미도입을 중단할용의는 없는가.
정부의 추곡무수가격이 3천1백50원(80kg가마당)으로 결정하기까지 「유솜」측과의 교섭경위를 밝히라.
▲박농립답변= 대만미도입경위에 대해 농림장관이 몰랐다는 보도는 사실이었다.
대만미도입은 도입은 도입자체의 문제보다 추곡가에 미치는 영향인데 적절한 조치를 통해 농민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군량미는 계속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
농림부와 가격심의회가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판단한 3천3백72원(82「킬로」가마당)선은 계속 주장하겠다.
▲박공상 답변=「시멘트」는 순조로이 생산되고 있고 수송도 원활하다. 만약 부정거래가 있으면 강경한 조치를 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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