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의 첫번째 프로포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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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음악으로 다시 돌아온 김종국

자신의 음반을 직접 프로듀서할 만큼 음악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써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기위해 그는 스튜디오에서 밤낮을 보냈다.

이번 앨범은 좀더 새로운 풍의 곡을 몇곡 추가했을뿐 기존 터보음악쟝르에서 크게 벗어나지않는다. 음반 전체에 댄스와 발라드의 적절한 비율로 담아 빠르고 경쾌한 댄스음악 속에는 김종국의 샤우트한 창법이 경쾌함을 더하고 발라드에서는 김종국만의 독특한 하이보이스가 가슴으로 다가온다.

곡 작업 하나하나에도 완벽함을 추구하는 그의 근성 때문에 9월 출시 예정이었던 1집 앨범이 팬들의 오랜 기다림속에 이제야 종국씨의 흐뭇한 미소와 함께“유난스럽게 긴 이 겨울을 함께 하고싶다고했다.”

하얀 눈, 눈덮인 거리, 눈사람, 빨간 털실목도리, 이런 겨울과 잘 어울리는 남자, 함께 하고싶은 그의 목소리 그리고 그의 겨울 앨범.

그의 앨범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그 엄선된 15곡중에서도 유난히 마음과 내 몸을 이끈 음악은 (남자이니까, Angel, Sad Story, 사랑했었다.) 등의 네곡이다.

4번곡 (남자이니까)에서 김종국은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 그러면서도 자신의 목소리가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균형을 잘 잡고 있다.

전주에서 라틴 스케일의 라인이 세련미를 전해주는 댄스곡 Angel은, 빠른 댄스 곡임에도 불구하고,두성과 흉성을 쓰는 파트로 보컬이 나뉘어짐으로써 적절하게 감정의 표현과 절제를 이루어내고 있다.

복고적인 디스코 풍의 노래가 귀에 쉽게 자리잡아 어느새 끝날 무렵에는 같이 흥얼거리게 만드는 곡 (Sad Story)는 누구나 지니고 있는 즐겁기도하고 슬프기도 한 과거의 한 자락을 들추어내게 하는 흡인력 있는 곡이다.

김종국은 과연 뛰어난 가창력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곡 [사랑했었다]이다. 이 곡에는 김종국의 목소리가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담겨 있다.

여성적인 하이보이스로 호소하는 도입부, 이펙트를 주어 사이키델릭한 변형, 후렴부 강한 비트로 남성적인 보이스, 비음 섞인 코러스 부분까지 들으면 들을수록 감탄을 자아낸다.

김종국은 음악을 좋아한다.

몸 구석구석에 음표모양의 세포들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카피를 어디선가 본적이 있다. 그렇다. 그의 첫번째 프로포즈는 그때그때 갖고 있던 어떤 정서를 건드리는 음악이었다.

첫번째 프로포즈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진짜 가수
그는 진짜 가수다. 짧은 인터뷰가 끝나고 본격적인 스튜디오 녹음이 들어가자 그의 진가는 유감 없이 발휘 되었다. 굳이 디렉터가 무언가를 요구하지 않아도 그는 시시가각 다채로운 목소리를 표출해냈다. 연습실안에서 홀로 노래하는 모습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슬픈 표정을 짓다가 신나는 리듬과 함께 춤을 추다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의 표정과 목소리로 노래했다.

녹음실안에서의 자신의 노래에 빠지는 그시간만큼, 그는 자신속의 감춰진 수만가지 목소리와 표정과 감정을 꺼내놓는다. 그 누구라도 그의 매력에 매료될만하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녹음실에서 나오는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귀여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우리들에게 음악을 전해줄수 있는 "진짜 가수" 임이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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