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하오 5시 30분쯤 반도「호텔」 9층에서 방한 중인 월남 노동성 관리들을 만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던 기자들과 몇몇 외국인들은 자동운전 「엘리베이터」를 탔다가 고장이 나 암흑 속에 20분 동안을 갇혀 있어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 쓰디쓴 「드릴」을 맛보고 나온 손님들이 「호텔」 안내계에 가서 『외국 귀빈들이 묵고 있으니 「엘리베이터」 관리를 좀 더 철저히 해야 할 것 아니냐』고 하자 안내계원은 『이런 일은 「뉴요크」에서도 일어나는데 뭘 그러시오?』라고.
이 태연자약한 대답에 모두들 어안이 벙벙했는데 어떤 외국손님은 『그러면 9층에서부터 걸어서 내려오지 그랬느냐고 쏘아붙이지 않는 것만도 다행스런 대답』이라고 비우고 나가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