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 주부, 시청서 아우성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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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10일 상오 북창동에 있는 음식점들은 지난 5일부터 수돗물이 한 방울 나오지 않아 마침내 「급수사정으로 임시휴업」이라는 쪽지를 내걸고 있는가하면 염리동 부녀자 1백여명은 한 달째나 물이 안나온다고 서울시청에 몰려들어 물을 달라고 아우성이다.
그러나 이와는 대조적으로 수돗물이 안나오는데도 수도요금은 기본료를 꼬박꼬박 받는 이외에 가산료까지 붙어 나오는 일이 많아 서울시청에 마련된 시민의 방에 들어오는 진정의 70「퍼센트」가 급수사정에 관한 문제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당국은 요즘 하루 46만「톤」의 물을 생산하고 있으며 절대량 중 6만「톤」이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6만「톤」이 증산된다고 해도 현재의 심각한 갈증이 풀릴 길이 없어 서울시당국의 추정소요량에 차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 당국은 식수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길이 막연한 상태로 23대의 급수차를 동원 운반·급수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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