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동원 뒷심 경희 돌풍 재웠다

중앙일보

입력

동원 드림스와 한라 위니아가 2승을 거두고 연세대·고려대 등 대학세와 함께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올시즌 종합선수권대회와 종별선수권을 차지한 동원은 7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강원도컵 2001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5일째 경기에서 경희대를 8-4로 제압했다. 2피리어드까지만 해도 경희대의 돌풍이 이는 듯했다.

1m80㎝가 넘는 선수들이 12명이나 포진, 출전 8개팀 가운데 체격이 가장 좋은 경희대는 경기 초반부터 힘으로 동원에 맞서 3-3으로 팽팽한 공방전을 벌이다 2피리어드 18분 차봉화의 단독골로 4-3으로 앞서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현대 오일뱅크스를 차례로 꺾은 고려대와 연세대의 돌풍을 이을 것 같은 조짐이었다.

그러나 동원에는 비장의 무기인 '체력'이 남아 있었다.

2피리어드 종료 20초 전 이철희가 동점골을 터뜨린 동원은 3피리어드에서 믿기지 않는 힘을 발휘했다.

지난 여름 캐나다 캘거리에서 체력훈련에 집중한 동원은 3피리어드 시작하자마자 주장 문희상이 김윤성의 패스를 받아 팽팽한 균형을 깨더니 이후 파상공세를 폈다.

6분쯤 이철희, 10분쯤 문희상이 한골씩을 보태며 승리를 확인했다. 문희상은 이날 혼자 3골·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한라는 역시 3골.1어시스트로 맹활약한 이종훈이 공격진을 이끌며 패기를 앞세운 한양대를 6-1로 대파, 2연승으로 4파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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