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9개월만에 상승

[최현주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9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1월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0.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월 이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서울은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0.41%의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기 때문인다.

재건축 속도내며 개포주공 6000만원 올라

강남구가 1.6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송파구 0.20%, 서초구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강남구는 개포동 일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말 취득세 감면이 종료된 이후 끊겼던 매수세가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난달 22일 개포동 주공3단지가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고, 새정부가 내놓을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반영되면서 가격이 오르는 모양새이다.

개포동 주공1단지 42㎡가 5억9250만원에서 6250만원 올라 6억5500만원, 56㎡는 8억5000만원에서 5500만원 오른 9억500만원이다.

송파구는 여전히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두드러져 가격이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잠실동 주공5단지 113㎡가 8억8000만원에서 1000만원 올라 8억9000만원, 가락동 가락시영1차 56㎡가 5억6000만원에서 750만원 오른 5억6750만원이다.

반면 강동구(-0.05%), 영등포구(-1.05%), 용산구(-0.50%) 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영등포구는 여의도동 시범, 미성 아파트 값이 내렸다. 재건축 사업에 이렇다할 진척이 없고, 매수세까지 줄어 아파트 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여의도동 시범 158㎡가 10억원에서 3000만원 내려 9억7000만원, 미성 155㎡가 10억7000만원에서 2000만원 내려 10억5000만원이다.

경기 재건축 매매가 변동률은 -0.05%, 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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