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푹 못자면…기억력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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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된다. 과연 두뇌 기능이 떨어진 걸까? 최근 노인들의 기억력 감퇴 요인이 수면과 관련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 연구팀은 최근 18명의 젊은이와 15명의 노인을 상대로 기억력과 수면의 관계를 테스트했다. 젊은이의 평균 연령은 20세, 노인들은 72세였다.

연구팀은 실험에서 잠을 재우기 전과 잠을 재우고 난 후 노인과 젊은이의 기억력을 비교했다. 놀랍게도 잠을 자기 전에는 기억력에 있어서 노인과 젊은이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 노인들의 기억력이 젊은이들에 비해 평균 55% 가량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매튜 워커 교수는“깊은 수면은 한번 두뇌에 저장된 기억이 사라지지 않는다”며 “노인들은 대체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걸 잊어버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잠을 재우고 난 뒤 기억력을 측정했을 때는 매번 젊은이들이 월등히 앞섰다.

노인들이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로는 젊은이들보다 좀 더 화장실을 자주 간다든지, 어딘가 아파서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 참여시킨 젊은이와 노인의 숫자가 적은 편이라며 좀 더 결정적인 결론을 얻기 위해서 대규모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내용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온라인 판에 27일자 게재됐다.

문혜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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