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북한 로켓 기술 비교한다면? "아직은 북한 못 따라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스페이스 클럽’ 가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술적인 면에서 아직 북한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전문가 분석이 있다. 30일 JTBC ‘News9’에 출연한 전 한국과학기자협회장 박방주 가천대 교수는 “아직은 우리가 북한에 서너 수 아래라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Q. 나로호 발사 99% 성공했다는데?

- 성공으로 봐야한다. 우주로켓으로의 나로호, 위성으로의 나로호이다. 일단 우주로켓으로서는 완전한 성공이다. 위성으로서 잘 작동을 하느냐는 내일(31일) 새벽에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위성까지 완벽하게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Q. 발사 직후 휘어서 올라간 것, 정상 작동인가?

- 키턴이라고 하는 건데 정상적이다. 애초에 내비게이션에 얼마만큼 올라가면 방향을 틀도록 조정해놓은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기술이다.

Q. 남북한 로켓 기술 비교한다면?

- 그렇게만 생각하면 좋겠지만 아직은 우리가 북한에 서너수 아래라고 봐야한다. 북한이 주적이긴 하지만 기술적 측면에서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자체적으로 개발을 했고 자체적으로 위성이 돌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1단을 러시아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핵심인 1단에 러시아 기술이 다 들어가있다고 볼 수 있다. 2021년에 개발을 자체적으로 성공한다면 북한과 동등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박 당선인의 의지로 보면 1~2년 당길 수 있지 않을까 예측한다.

Q. 3차 발사 준비 항공우주연 분위기 어땠나?

- 조광래 단장님 같은 경우는 신경안정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못 잘 정도였다. 러시아 과학자, 우리 과학자 둘다 배수진을 치고 이번 일에 임했다. 우리 과학자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실패하면 과학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다. 예산을 쏟아 붓는 것에 대해서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지난해 잇따라 실패했고, 이번에도 실패하면 우주강국이라는 체면이 구겨지는 것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일이었다.

Q. 나로호 발사 성공, 얻는 게 뭔가?

- 첫째는 과학계가 자신감을 얻었고, 둘째는 국민의 신뢰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로켓으로 보면 기술적으로도 남았다. 1단을 받았지만 이것이 성공한 것도 대단한 일이다.

Q. 장기적인 우주공학 발전 계획은?

- 첫째는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만 우주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년마다 예산 투쟁을 해야한다. 우리의 주적인 북한은 40년 가까이 쭉 투자했다. 미국 일본 등도 그렇다. 우리나라만 매년 이렇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두 번째는 훌륭한 과학자들을 모셔와야 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