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검진시스템 수출하는 병원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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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길병원이 세계 사망 원인 1위인 심혈관질환의 검진시스템을 해외에 수출한다. 대상국가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이다. 의료서비스로 경제적, 외교적 성과를 창출하는 새로운 시도다.

길병원이 추진하는 ‘키르기스스탄 심혈관 건강검진센터’ 설립 사업이 보건복지부의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며 검진시스템 수출에 속도가 붙고 있다.

복지부는 지난 24일 병원서비스 글로벌 진출 지원사업 지원기관을 발표했다. 이 사업에선 신성장동력인 의료서비스의 해외 진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성공가능성이 높고 우수한 프로젝트를 발굴해 지원한다.

공모 결과 길병원 등 15개 기관이 신규프로젝트 기관으로 선정됐다. 신규프로젝트 수행기관은 각종 경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길병원은 중앙아시아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에 심혈관 검진센터를 설립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심혈관 질환은 건강검진을 통한 예방사업의 효과가 가장 큰 분야다. 그러나 여전히 세계 사망률 1위를 차지한다.

길병원은 경인지역 처음으로 전문화된 심장센터를 개설하고 무혈심장이식술을 성공하는 등 심장혈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길병원은 2011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부탁으로 현지 심장병 어린이 두 명을 치료하며 인연을 맺었다. 해외 병원이 키르기스스탄 어린이의 심장병 수술을 한 것은 길병원이 유일하다. 키르기스스탄 현지 언론도 큰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이 같은 인연을 계기로 지난해 5월 키르기스스탄이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요청 공문을 길병원에 보냈고, 검진시스템 수출이 성사됐다.

길병원은 프로젝트 수행 기간인 올해 8월까지 심혈관 검진센터 설립을 위한 기초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길병원 이명철 병원장은 “이번 프로젝트 선정을 통해 국내의 우수한 심혈관 검진시스템이 해외에 수출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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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기자 unh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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